안녕하세요. 에디터 May입니다 :)

요즘 정말 습해요💦 마치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느낌이랄까..🐠

불쾌 지수가 치솟는 날씨에도, 씨네-뉴스를 읽는 시간만큼은 뽀송하고 산뜻한 휴식이 되시길 바라요 :)

저에게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한명 있는데요, 그 친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모두 전교 학생회장을 맡은 데다가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매년 축제에 나가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핵인싸’ 그 자체.

‘저런 삶은 어떤 삶일까?’ - 태생이 내향 99%였던 저는 옆에서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신기함과 동시에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순간에 속으로 제발 얼굴이 빨개지지 않기를 바라는 일 같은 건 없는 그런 삶을 말이에요 😊

‘지금의 나는 그때와 다른가?’ - 얼굴이 빨개진다는 사실은 같고, 부럽다는 사실은 달라졌어요. 그 때는 나의 약점이라 여겼지만, 그 부분들을 꼭 극복하지 않아도, 그냥 안고 살아가도, 인생에는 아무 지장이 없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 생각하신 적 있나요? 🥸

오늘은 이 질문과 함께 씨네-뉴스 시작해볼게요! 🦋

살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지만, 타인의 삶을 부러워 해 본 적은 있다. 대체로 우리는 나보다 더 높은 것을 바라보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가끔은 나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도 어쩌면 다른 누군가에겐 갖고 싶은 꿈 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 <화차>의 선영처럼.'너는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렇게 살아? 아무 잘못 없이 산 네 인생이 얼마나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봐.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도 매일 죽어.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 잘 살면 되는 거야. 그게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거야.‘

산업 혁명 시기, 에놀라의 엄마는 결혼 생활 속에서 내조의 여왕의 비결이 될 바느질, 요리 등은 일절 가르치지 않았다. 그녀의 엄마가 허구한 날 가르치던 것은 퍼즐 맞추기, 펜싱, 싸움의 기술 등이었다. 그 시대에서는 여자에게 가르치기엔 상당히 마초적인 교육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잘 알지도 못하는 두 오빠가 와서 여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관습적인 교육을 받도록 강요하는 부분은 그녀에게는 일종의 폭력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변장에 특출난 능력을 보이는 것은, 그녀가 마초적인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들어놓은 틈을 비집고 관습이 주는 안정감을 탈피했을 때, 관습적인 누군가는 허를 찔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셜록 홈즈의 비서라고 둘러대며, 귀부인처럼 입고 나오거나, 남자 옷을 입고 돌아다니던 이쁘장한 소녀가 갑자기 요조숙녀 복장을 하고 나타나기만 해도 쉽게 알아채지 못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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