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Hannah입니다.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분들이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에는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씨네 뉴스는 한 주 쉬어가는 의미로 지난 한 해,
2024년 하이스트레인저와 함께한 영화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오늘의 씨네-뉴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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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90년대를 떠나 겨울로 갔다. 그리고 무사히 2011년에 도착했다. <밀레니엄 맘보>가 낭만으로 남아 반짝일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거기에 도착하여 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대서사시나 스펙터클이 아니라, 한 세대가 통과해 나온 터널처럼 보인다. 비키는 통과해 나왔지만, 돈도 음악도 뭣도 선택 못하는 하오하오는 낭만 속에 빠져 허덕이다 그 안에 영영 갇혔을지도 모른다. 혹은 몸만 2011년으로 옮겨와 회의주의에 잠겨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밀레니엄 맘보>의 색채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2024년의 관객이 결코 쥘 수 없는 멋진 낭만이다. 그리고 우리가 겨울로 나아가든, 24년도에 갇혀 있든 계속 달아오른 채 깜빡일 과거의 불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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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으로 향하던 네 사람은 한 테마파크 입구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군인 시체를 발견한다. 이상함을 느끼고 차를 돌리려는 순간 갑자기 총알이 빗발치고 새미를 제외한 세 사람은 차에서 내려 바닥에 엎드린 군인 옆에 자리를 잡는다. 조엘은 군인에게 묻는다. 저 안에 누가 있냐고, 지휘관은 누구냐고. 군인은 답한다. 저 안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지휘관은 없고 그저 저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해서 쏘는 것이라고.
군인의 대답은 현재 내전 상황을 한 번에 설명한다. 이들은 누구와 왜 싸우는지 모른다. 그저 살기 위해 총을 쏠 뿐이다. 기자들도 군인들과 다르지 않다. 처음엔 내전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영웅처럼 보이지만 나중엔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지 정확히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은 무엇을 찍고 그 사진 아래 어떤 말을 적고 싶었던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두 무리의 Shooting(총격, 촬영)이 가진 의미는 점점 흐릿해지고 이들은 더 이상 이 전쟁에 대해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쟁 또한 이들에게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
(...)
<시빌 워:분열의 시대>는 기자들의 눈과 뷰파인더를 통해 이 이상한 전쟁을 기록하며 은근하게 묻는다. “우리의 눈은 어디에 있는가. 뷰파인더 뒤, 아니면 앞?”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왜 전쟁이 일어났는가?’ ‘누가 무너져야 하고 누가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니다. 영화가 은근슬쩍 던진 ‘이 커다란 분열 속에서도 놓쳐선 안 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깨닫는 것이다.
아무리 분열과 죽음이 익숙해진 시대라 해도 우리는 뷰파인더 뒤에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 승, 패와 잘잘못이라는 결과 밑에 쌓인 수많은 죽음과 희생을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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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 로봇드림은 2024년 3월 13일에 개봉해 관객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인데요. '도그'와 로봇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삶과 주변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대사 한마디 없지만 흘러나오는 음악과, 두 주인공의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채워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작품입니다. 혹시,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2025년의 첫 영화로 추천드릴게요. :)
위에 소개해 드린 영화들 외에도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 사태>, <클레오의 세계>, <위국일기>, <마거리트의 정리>, <공드리의 솔루션북>의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여러분들을 찾아뵈었던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의 하이스트레인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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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엄 맘보 >
📄 그녀는 하오하오와 헤어졌지만 그는 늘 그녀를 찾아냈다. 주술이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늘 돌아왔고 스스로 다짐했다. "은행에 있는 50만 대만달러를 전부 써 버리면 그를 영영 떠날 거야" 그녀는 클럽에서 잭을 만났다. 잭은 항상 그녀를 데리고 다녔고 그녀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해 줬다. 이 일은 10년 전인 2001년의 일이었다. 세계는 21세기를 맞이했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축하했다.
📢 영화 <밀레니엄 맘보>는 대만 뉴웨이브 시네마를 대표하는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현대 3부작’ (<밀레니엄 맘보>(2001), <카페 뤼미에르>(2003), <쓰리 타임즈>(2005))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찰나의 젊음을 이야기하는 영화" 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천년의 시작에서 보내온 영화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 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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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 김태용 감독과 배우 최우식, 신작에서 재회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거인>으로 한국 영화계에 큰 돌풍을 일으켰던 김태용 감독이 신작 <넘버원>(가제)에서 당시 주연을 맡아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던 배우 최우식과 재회합니다. 추석 시즌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넘버원>은 엄마가 해준 집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카운트다운 숫자가 보이는 하민(최우식)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입니다.
📢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 DCU 영화 복귀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새로운 DCU 영화 <슈퍼걸: 우먼 오브 투모로우>에서 ‘로보’로 캐스팅되었습니다. ‘로보’는 Czarnia 행성 출신의 안티히어로로, 폭력적이고 괴짜 같은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초인적인 힘과 재생 능력을 가진 현상금 사냥꾼이며 혼란과 파괴를 즐기는 캐릭터로 아직까지 대규모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적이 없어 관객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 <더 배트맨: 파트 II>, 2027년으로 개봉 연기
로버트 패틴슨의 <더 배트맨> 속편이 또다시 개봉 연기를 알렸습니다. 이미 2025년 10월 3일에서 2026년 10월 2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 해당 속편은 최종적으로 2027년 10월 1일(북미 기준)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속편 역시 <더 배트맨>을 연출한 맷 리브스가 각본과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1편에 출연했던 조 크라비츠, 앤디 서키스, 제프리 라이트, 콜린 파렐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존 윅> 제작 ‘라이온스게이트’ 매각되나
<존 윅>, <트와일라잇> 등 걸출한 작품을 다수 제작한 ‘라이온스게이트’가 현재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더 크로우>, <메가로폴리스> 등 2024년에 대형 실패작들을 다수 내놓은 ‘라이온스게이트’의 구체적인 구매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스튜디오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2025년 개봉예정작으로는 <발레리나>, <나우 유 씨 미 3>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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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온 2025년을 위한 영화 대사 모음.zip
💌 2025년의 첫 큐레이션을 보내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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