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ria입니다. 

즐거운 연휴의 시작, 잘 보내고 계시나요? 여러분들의 설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연휴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1) 끝내주게 쉬기- 2) 끝내주기 먹기로 목표를 정했지만, 전을 열심히 부쳐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네요. 끝내주게 쉬기의 목표는 이루지 못하겠지만, 맛있는 음식 많이 먹기의 목표는 꼭 이루려고요! 

거기다 영화로운 연휴를 보내려면, 우선 영화관에 방문해야겠죠!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 관객을 타켓으로 개봉한 <도그데이즈>, 이름에 살고 이름에 죽는다. 조진웅 주연의 범죄 추적극 <데드맨>, 16살의 추억을 다시 만났다. 따뜻한 영화 <소풍>, 킹스맨 매튜 본의 신작! 영화 <아가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연휴 영화관을 가득 채웠는데요. 여러분들의 PICK 영화가 궁금하네요. 

오늘 씨네-뉴스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부모님들의 그때 그 시절 노래 리메이크 ver. 플레이리스트와, 가족 영화 기획 기사들, 그리고 카예 뒤 시네마 최다 선정 감독들까지! 다양한 소식들로 채웠습니다. 

씨네-뉴스와 함께 따뜻하고 맛있고 영화로운 연휴 보내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개를 숙인다. 어이구.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장 기우는 바쁘다. 열일중인 기우. 가장의 책임감은 그런 것이다. 오늘도 사회생활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사회생활은 다른 것과는 좀 다르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장모님 댁에 가는 길인데, 지갑을 잃어버려서요. 혹시 2만 원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집에 도착하면 바로 이체해 드리겠습니다." 돈을 빌리는 기우. 아니, 사실 기우는 돈을 구걸하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을 유심히 관찰해서 선해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쓰시죠?"라는 질문은 휴대전화가 안 된다는 말로 넘어간다. 또 "고향이 어디예요?"라고 묻는 질문에는 "마산"이라고 얼렁뚱땅 대답한다. 사기를 칠 거면 똑똑하게 쳐야 한다는 말이 저절로 생각난다. 하지만 기우와 지숙 가족에게 그런 건 없다. 생존은 당장 내일 걸려있는 문제기 때문에. 집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다. 옷은 당연히 없다. 의류수거함에서 아무거나 주워 입을 뿐이다. 당장 받은 2만 원으로 사는 건 컵라면이다. 짜파게티, 신라면, 뭐 그런 것들로 일상을 보내는 기우네 가족. 아내 지숙은 위태로운 일상 속에서 희망 없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