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에디터 Hannah입니다! ☺️
행복했던 기억은 그 크기나 무게에 상관없이, 마음에 새겨지는 것 같아요.
함께 웃었던 순간, 조심스레 전하는 마음, 말없이 나란히 걷던 시간까지. 어떤 모양새이든 상관없죠. 밥을 먹던 순간이든, 컵라면을 함께 먹던 밤이든, 평범한 하루일지라도 말이죠. 그렇게 새겨진 마음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정말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여기, 영원히 남은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는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슈퍼 해피 포에버〉입니다. 영화는 5년 전, 사노에게 영원한 행복을 남긴 그날을 되짚어 나가는데요. 사노가 쌓은 짧지만 강렬했던 그때의 시간들을 따라가며, '사랑'과 '이별’이라는 감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죠. 그리고 영화는 그저 이야기를 담담하게 화면 속에 담아내며, 조용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데요.
님에게 ‘순간’과 ‘영원’은 어떤 감각으로 마음에 새겨져 있나요? 이미 지나간 시간이지만,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님의 일상 속 ‘영원히 남은 순간’을 떠올려보시면서 오늘의 뉴스레터 만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슈퍼 해피 포에버>는 바로 오늘부터 12/24(수)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씨네-뉴스와 함께 슈퍼 해피 포에버 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특별호 출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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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잇는 물건들
사랑은 말보다 물건을 통해 기억되기도 합니다. 함께 웃던 순간, 스치듯 건넸던 마음, 두 사람만 아는 의미를 품은 물건들. 종종 영화 속에서 물건을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캐롤>의 ‘장갑’, <만추>의 ‘시계’등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죠.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12월 24일 개봉하는 <슈퍼 해피 포에버>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빨간 모자’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해냈는데요. 모자에 얽힌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2월 24일 극장에서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캐롤(2015) 장갑
►만추(2011) 손목시계
►시월애(2000) 편지
►브로크 백 마운틴(2006) 셔츠
►타이타닉(1998) 태양의 심장(목걸이)
►슈퍼 해피 포에버(2025) 빨간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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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시간을 통과하는 방식
오늘은 시간과 관련된 사랑 영화들을 가져왔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지나온 사랑들이 마음을 흔드는 작품들인데요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 이브,
시간과 얽힌 또 하나의 이야기 <슈퍼 해피 포에버>가 개봉합니다. 5년 전, 아내 ‘나기’와 사랑에 빠졌던 휴양지를 다시 찾은 ‘사노’ 아내가 잃어버린 빨간 모자를 찾아 헤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굿뉴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야마모토 나이루가 ‘나기’ 역을 맡았고, 하마구치 류스케와 미야케 쇼를 잇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 연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데요! 누구나 행복하길,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길.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5) ► 어바웃 타임 (2013) ► 원 데이 (2011) ► 시간 여행자의 아내 (2009) ► 이프 온리 (2004) ► 슈퍼 해피 포에버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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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영화, 그리고 바닷가
일본의 조용한 해안 소도시가 등장하는 영화들의 시간은 유난히 천천히 흐르는 듯 보입니다. 웃고, 멈추고, 다시 걸어가는 얼굴들. 바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인물들은 그 앞에서 청춘을 지나고, 가족이 되고, 꿈을 붙잡거나 놓아버리죠. 그리고 일본 해안의 한 휴양지를 배경으로, 시간과 사랑이 다시 한번 교차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슈퍼 해피 포에버〉가 개봉합니다.
► 안경 (2007)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4) ►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 썸머 필름을 타고 (2021) ►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3) ►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2023) ► 슈퍼 해피 포에버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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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특별한 추억’이라는 건 아마도 일상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슈퍼 해피 포에버>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 인터뷰 - 슈퍼 해피 포에버 인터뷰(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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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할로서 제대로 ‘살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슈퍼 해피 포에버> 야마모토 나이루 배우 인터뷰 - <슈퍼 해피 포에버> 인터뷰(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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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문득 이 영화 이야기가 오가는 순간이 생긴다면, 그걸로 충분히 기쁠 것 같습니다.” <슈퍼 해피 포에버>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 야마모토 나이루 배우 인터뷰 - <슈퍼 해피 포에버> 인터뷰(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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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실에 익숙한 나는, 또한 그것에 천착하는 나는 이 작품을 보고 생각했다. 내가 잃어버렸다고 믿는 것들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여전히 존재하겠구나. 어쩌면 내가 그리워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는 남아있는 것과 마찬가지구나. 나기와 사노의 상실에 공명하며, 어떤 위로를 받았다. 내가 상실한 존재들에 대해 작은 미안함을, 그럼에도 어딘가에 여전히 머무르며 살아가고 있을 존재들에 대해 큰 고마움을 표하게 된다. 여전히 나는 그들이 그립고, 그렇게 나는 그들과 살아갈 것이며,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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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는 추측하건데 시간을 단절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편집의 예술인 영화에서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플래시백을 지양함으로써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하고 싶었던 것 같다. <슈해포>를 관통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의 배경에는 바다가 많이 등장한다. 물질의 세계에서 세상은 멈춰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렁이는 물결이 발끝에 닿아 흩어질 때, 바닷바람이 세계 너머의 냄새를 실어올 때, 세상은 흐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순간, 동시대성이 중요하다. 사노와 나기는 찰나의 순간을 동시에 포착하며 처음 마주친다. 배에서 다시 만난 그들은 단순히 우연이었던 그 순간을 운명으로 발전시킨다. 관계는 우연의 일치에서 만들어지고 우연의 반복에서 깊어진다. 물밀 듯 들어오는 동시대성의 기적은 분명 축복이다. 그러나 썰물의 시기, 누군가 부재하는 상황은 저주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약속한다. 물질의 세계에서, 손에 잡을 수 없는 것들이 이미 지나가버렸대도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있을 것이라고. 새끼손가락에 낀 반지를 맞대며 조금은 유치하지만 진심인 말로써 ‘슈퍼 해피 포에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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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연애와 사랑이 그렇듯 함께하는 순간이 멈추지 않고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서로를 헐뜯고 이해할 수 없어 걷잡을 수 없이 미워지기도 한다. 사노와 나기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까. 그래서 더, 그녀에게 반했던 순간과 공간이 그리워 나기가 부르던 노래를 부르고 걷던 모래사장을 걷는 건지도. 상실의 아픔을 대하는 자세에 정답은 없다. 찰나의 순간에 마음을 사로잡혀 영원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평생 후회하기도 하는 게 인간의 감정. 슈퍼 해피 포에버.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영원할 것 같던 고통이 아니라, 찰나에 머물렀던 행복의 기억일지도 모른다.
억지스러운 서사 없이도 상실의 아픔을 서늘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알고 보니 생명의 은인, 오해했던 과거 인연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실 연애와 사랑의 단면을 보여준다. 단순히 번호를 묻기에 급급한 자극적인 플러팅 대신, 느린 템포로 서로의 우주를 관찰하며 가까워지는 이들의 모습은 로맨스물의 정수를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이브, 시원한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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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차세대 일본 영화 거장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 로카르노·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이력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와 함께 주목받는 감독
② 야마모토 나이루 주연 넷플릭스 〈굿 뉴스〉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기
③ 감독·배우 내한으로 화제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 & 야마모토 나이루 내한 변성현 감독, 배우 홍경이 참여한 GV로 화제
④ 일본 소도시 휴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작은 소품들과 재즈곡 〈Beyond the Sea〉가 완성하는 사랑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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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차 씨네랩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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