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소식은 씨네-뉴스 💬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이 있는거야."
영화 '헤어질 결심'
안녕하세요. 영화를 읽어주는 에디터 ria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계속해서 잔상이 남았던 경험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잔상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감각 경험이 지속되어 나타나는 상입니다. 저는 무거운 영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그 순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인데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기에 안 볼 수 없었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는 오래동안 잔상이 남아 영화에서 헤어나오질 못하였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대사들이 나오고, 영화 속 해준과 서래의 감정이 영화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곱씹고 또 곱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속 마지막 시퀀스에서 서래는 바다 깊이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해준은 그런 서래를 뒤늦게 쫓아가게 됩니다. 서래가 사라지면서까지 해준의 곁을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런 서래를 해준이 바다 한가운데서 절박하게 찾아다니는 장면. 그리고 그 장면 속에세 바다와 안개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곱씹다보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잔상과 여운이 가득한 영화로 남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에게 잔상이 남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또 어떤 이유로 잔상이 남았나요?
씨네랩 에디터 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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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잔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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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아도 속아줄 수 있는 낭만과 여운
같은 남자를 좋아한 두 친구의 우정이 깨지고, 주인공들의 오해로 인해 결국 이들의 첫사랑은 허무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는 식의 전개. 이와 차별화된 구성을 택한 '20세기 소녀'를 보며 해당 장르에 대한 감독의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 본작은 친구와의 우정, 이성 간의 애정 모두 형태만 다를 뿐 본디 상대방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피어났음을 나타낸다. 오해가 있었지만 '보라'와 '연두'의 우정은 깨지지 않았고, 두 친구는 끝까지 서로를 위한 선택을 했다. 애초에 우정에서 촉발된 이들의 풋사랑이기에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치정을 이유로 관계가 파국으로 이어졌다면, 작품의 청량감과 몽글몽글한 감성도 빛을 잃었을 것이다. 사랑으로 뒤엉킨 친구들의 갈등이 극적을 봉합되었음에도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은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보라'와 '운호'는 기차역에서 눈물과 함께 진심을 고백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운명의 장난은 잔인했다. 누군가의 오해도, 친구와의 엇갈린 삼각관계도, 현실적인 문제도 아닌 알 수 없는 연락 두절을 이유로 관계가 끝났으니까. '보라'는 그 이후로 '운호'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소년이 담긴 마지막 선물을 확인함으로써 애틋한 사랑의 잔상을 떠올린다.
영화 : '20세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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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이야기의 공명, 이야기로 묻고 삶으로 답하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언어와 텍스트는 닭과 달걀 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 가후쿠 부부는 4살 딸을 폐렴으로 잃은 후로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잉태하기 시작한다. 오토의 음성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가후쿠의 번역을 거쳐 오토에게 전해진다. 다시 오토에게 돌아온 이야기의 잔상들은 각본, 즉 텍스트로 태어날 준비를 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이야기는 단순히 캐릭터와 플롯이 아니라 무의식과 욕망의 집합체와 같다. 오토의 음성과 그것을 양분 삼아 만들어진 이야기는 오토의 창조물이지만, 독립된 생명체처럼 타인에게 다른 모습으로 뿌리내리게 된다. 가후쿠에게 오토의 이야기는 진실이 드러나기 직전의 두려움과 불안의 기척을 품은 채 마무리되었지만, 다카츠키에게 그 이야기는 불길한 고요함으로 가득 찬 세상의 모습이다. 각본으로 만들어진 텍스트는 결국 발화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렇기에 오토는 자신의 이야기와 무의식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완성해줄 누군가를 찾았고, 그가 바로 다카츠키였다. 다카츠키는 오토의 텍스트를 완성했으나 바냐가 되어 체호프의 텍스트를 완성하는 데에는 실패한다.
영화 :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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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단편영화 모음.zip
사진 클릭 시, 원글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짧지만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단편영화를 소개해드리려합니다.
믿고보는 조합, 이옥섭X구교환의 만남! 영화 '러브빌런'은 고요한 밤, 도로를 질주하는 커플 '메구' 와 '교환' 그리고 '다빈'이 있습니다. 졸음이 쏟아지는 교환은 껌을 찾지만 마지막 남은 껌은 다빈의 입 안에 있습니다. "껌 씹으면 잠 좀 깨실 것 같아요?" 교환은 옆자리에서 곤히 잠든 연인 '매구'의 눈치를 보고, 그 감정선을 이어나갑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무엇까지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이옥섭 감독의 영화 <러브빌런>은 독특한 이야기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Editor hiz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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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개봉작 <애프터썬>
씨네랩 크리에이터 한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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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영속성을 경유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로를 끌어안게 된 아빠와 딸"
- 크리에이터 코두cod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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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잘 보관될수록 더욱 그리운 법"
- 크리에이터 유기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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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개인적인, 그러나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
- 크리에이터 이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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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 크리에이터 투사우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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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명 : 상견니
▶️ 개봉일 : 23.01.25(수)
▶️ 장르 : 드라마, 판타지, 멜로/로맨스
▶️ 시놉시스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은 밀크티 가게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이들은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지고, 2010년의 마지막 날,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연인이 된다. 2017년, 항위쉬안이 해외 발령을 선택하자 모두의 운명이 뒤바꿔지게 된다. 이제, 이들은 수없이 뒤엉큰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낡은 테이프 속 들려오는 노래 '라스트 댄스'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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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명 : 메간
▶️ 개봉일 : 23.01.25(수)
▶️ 장르 : 공포, 스릴러, 코미디
▶️ 시놉시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녀 케이디의 보호자가 된 젬마는 케이디를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AI 로봇 메간을 선물한다. 메간은 언제나 케이디의 곁을 지켜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케이디가 위험에 처하자 메간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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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팬, 암묵적 금지령 이후 마블 영화 복귀에 환호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2월 7일(현지시간) 개봉하며, 그보다 2주 뒤 '앤트맨과 와스프 : 퀸텀매니아'가 개봉합니다. 2019년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이후 중국 극장에서 처음으로 마블 영화가 상영됩니다. 중국 당국은 마블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보란 듯이 상영 중단이 시작되었습니다. 18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영화 개봉일에 대해 간단한 안내가 올라왔는데, 마블 작품이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애호가들은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의 문이 닫히면서 디즈니가 수억 달러를 손해 봤을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업계 웹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의하면 2018년 개봉된 첫 번째 블랙 팬서 시리즈는 중국 극장에서 1억 500만달러(약 1301억원)를 벌여들였고 같은 해 앤트맨의 두 번째 시리즈는 1억2100만달러(약 1499억원)을 벌여들였습니다. 중국은 외국 영화 상영을 엄격히 통제해 연간 쿼터를 적용합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에 속하는 중국영화국은 외국 영화의 중국 개봉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도 영화 최초 오스카 주제가 오른 '나아뚜 나아뚜'
인도 남부 지역의 텔루구어로 제작된 영화 'RRR'의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RRR'은 인도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이외의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시상식은 3월에 개최됩니다.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는 여러 시상식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미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에서 경쟁하게 될 다른 후보작은 가수 레이디 가가와 리한나가 불렀습니다. 24일(현지시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후보 발표회에서 영화배우 리즈 아메드와 앨리슨 윌리엄스가 진행을 맡았으며, 올해 시상식은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인도인이 영화 음악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은 2009년 작곡가 AR 라만이 잉글랜드 감독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등장한 '자이 호'로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나아뚜 나아뚜'의 흥겨운 비트는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습니다. 지난 12월 오스카 후보로 거론된 이후, '나아뚜 나아뚜'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수상을 기도해왔습니다.
출처 : BBC 뉴스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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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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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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