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소식은 씨네-뉴스 💬
"담벼락에 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엄마처럼 말이야"
영화 '고령화 가족'
안녕하세요. 영화를 읽어주는 에디터 ria입니다. 지난주 한파를 시작으로 봄이 오기 전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듯 합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는 그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를 받아요.
영화 '고령화 가족'에서 인모(박해일)는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자살 시도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엄마의 전화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밥은 먹었니?" "인모 너 닭죽 좋아하잖아."
이 말을 들은 인모는 자살 시도를 포기하고, 닭죽을 먹기 위해 엄마의 집으로 갑니다.
저는 이 대사를 듣자 얼마 전 엄마와의 식탁에서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어요. 평범한 저녁시간, 그날따라 엄마표 장조림이 정말 맛있어서 유독 젓가락 애정을 장조림에게 줬던 날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별 반응 없이 식사를 마쳤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다음부터 장조림은 저녁시간마다 식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엄마,나 장조림 언제까지 먹어?"라고 하자 엄마는 "너 장조림 좋아하잖아"라고 했어요. 안 보는 척하면서 제 젓가락이 어디로 가는지 유심히 지켜봤던 것이죠. 그래서 이젠 모든 반찬에게 공평한 애정을 주기로 했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좋지만, 장조림을 매일 먹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영화 '고령화 가족' 속에서도 이런 다정함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는 무엇인가요? 혹은 가족들과 이번 주말에 씨네랩 크리에이터 분들이 소개해드리는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를 보는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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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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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에게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몸과 마음이 커 버린 지금,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린 시절의 나를 마주한 그 순간 어떤 반응을 보일지. 특히 유난히 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시기의 나를 만난다면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자주 생각하곤 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중, 때마침 이 영화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춘희'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춘희는 어릴 때부터 다한증이 있어서 손에 땀 마를 날이 없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삼촌과 외숙모의 집에서 살게 된 춘희는 발을 편히 뻗을 수도 없는 좁은 공간인 '다락방'에서 지낸다. 그곳에서 춘희는 조금은 외롭지만 씩씩하게 커 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른 춘희'의 몸과 마음은 모두 컸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옛 기억들이 남아 있다. 외삼촌과 외숙모가 자꾸 어린 춘희에게 눈치를 주던 것, 자신을 이 집에서 외지인으로 취급하는 친척들, 땀이 많은 춘희의 손을 구박하던 학교 선생님 등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렇게 마음 속에 꾹꾹 숨어 있던 기억들은 '어른 춘희'가 '어린 춘희'를 마주한 후,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영화 : '태어나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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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기적이 깃든 우주
평범한 아이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나의 단점으로 비칠 수 있는 시간의 흔적을 가려야 한다는 부담감, 남들의 시선 앞에서 선뜻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상황을 마주하고, 그것에 좌절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나는 평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그 무엇도 아니라는 우울한 마음이 들 때 '원더'를 추천한다. 당신이 굉장한 우주를 갖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도 충분히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각자의 고민과 아픔 앞에서 좌절하고 무릎 꿇는 것이 아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끝없이 날갯짓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예뻤다. 그리고 아이들의 힘의 원천인 가족애와 우정이 눈부시게 빛나는 영화였다. 나는 언제나 내가 부끄러웠고, 평범함이라는 단어조차 뚫고 내려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원더'는 이런 나의 부끄러운 우주에 대해,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에 대해, 우리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선물한 영화였다. 나는 여전히 어기처럼 커다란 헬멧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꺼내 쓰고 있다. 생각 한번, 다짐 한번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여전히 용기 내는 것이 어렵지만, 언젠가는 이 헬멧을 벗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영화 :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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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 퀴어 영화 모음.zip
사진 클릭 시, 원글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퀴어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사랑스러운 고등학생들의 연애와 고민을 담아낸 하이틴 소설부터, 죽지도 늙지도 않는 신비로운 인물 '올란도'의 삶을 담아낸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힘차게 시작해 볼까요!
'아가씨'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 중인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영국의 여성 작가 세라 워터스의 역사 스릴러 소설인 '핑거스미스'로 알려져 있는데요. 스릴러 소설로는 처음을 부커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무대로 하여 부유한 상속녀 '모드'와 그의 하녀 '수'의 미묘한 관계, 런던 뒷골목과 상류사회의 대비, 음모와 사랑, 배신까지 리얼하게 묘사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ditor yum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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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명 : 애프터썬
▶️ 개봉일 : 23.02.01(수)
▶️ 장르 : 드라마
▶️ 시놉시스
아빠와 20여 년 전 갔던 튀르키예 여행. 둘만의 기억이 담긴 오래된 캠코더를 꺼내자 그 해 여름이 물결처럼 출렁이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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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클릭 시, 자세한 영화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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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명 : 바빌론
▶️ 개봉일 : 23.02.01(수)
▶️ 장르 : 드라마
▶️ 시놉시스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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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클릭 시, 자세한 영화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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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물의 길' 시각 효과의 미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의 선구자로 여겨진 인물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이 영화계 거물은 '터미네이터', '심연', '타이타닉' 등의 작품을 통해 영화 촬영 기술의 기준을 높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2012년 미국의 블랙 코미디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는 이러한 카메론 감독을 패러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카메론 감독이 지난 2009년 세상에 공개한 영화 '아바타'는 감독의 영화 제작 능력의 정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영화 '아바타'는 작년과 올해 재개봉 수입까지 더해 누적 매출액으로 총 28억 5000만달러(약 3조 5000억원)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시각 효과(VFX)는 전 세계의 비평가들과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정글로 덮인 판도라 행성의 모습이 얼마나 혁신적으로 화면에 구현되었는지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카메론 감독과 '웨타 워크숍'('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감독인 피터 잭슨이 설립한 시각효과 전문 회사)는 영화 관람객을 매혹했습니다. 미국 언론인 앤 톰슨은 '인디와이어'의 인터뷰에서 "영화 '아바타'는 영화 스토리 기술과 시각적 가능성을 축하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BBC 뉴스 코리아
송강호 배우 주연의 '브로커' 프랑스 극장에 걸려
영화사 집에서 제작하고, CJ ENM이 제공 및 배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Les Bonnes Etoiles' 이라는 현지 제목으로 프랑스에 개봉했습니다. 다양성 영화 지원 정책의 일환인 예술과 실험영화로 인정을 받았으며, 개봉에 앞서 11월 18일 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제44회 낭트 3 대륙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전역 202개 극장에서 개봉 첫날 일정을 시작했으며, 총 587회가 상영, 8천여 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당일 개봉작품 스코어 4위를 기록하여 첫날 상영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12월 25일 기준으로 13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상황입니다. 배급을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은 고레에다 감독과 칸 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를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결과가 조금 아쉬운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연 20만 관객 선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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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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